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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삶을 조명한 책 '문수생각'이 출간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은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지난 15년간 지켜본 김문수 후보의 면모를 기록한 인물 르포로, 고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55년간의 삶의 궤적을 조망한다. 드라마 PD, 작가, 영화배우 등이 질문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동운동가에서 보수 정치인, 다시 대통령 후보가 되기까지의 전환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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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르크스-레닌주의자였던 김문수 후보가 민주·자유주의자로 돌아선 과정을 통해 한국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전향의 스토리를 다루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그는 대통령 후보가 되면 꼭 다시 가겠다던 포천의 한 한센병 시설을 최근 15년 만에 찾았다"고 소개하며, 약자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수사가 아닌 '행동으로 증명된 것'임을 강조했다.
책의 부제는 '틀린 줄 알았는데 맞는 중도'. 이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기획하고 추진했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의 성과를 상징한다. 당시 많은 이들이 회의적이었지만, 실제 개통 후 그 효과가 입증되며 이 부제가 김 후보에게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수생각’은 현장 중심의 저널리즘이 녹아든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사회부 기자와 도쿄 특파원 출신인 김재철 전 사장은 현장취재와 인터뷰 사진을 책 곳곳에 실었으며, "청년들이 한 인간의 서사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독을 권하고 있다.
북콘서트 '문수생각'은 오는 9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이병형 홀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배우 겸 가수 노현희가 사회를 맡고, 김재철 전 MBC 사장, 강석무 전 KBS PD, 배우 천황성, 드라마 작가 율리가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진행한다. 또한 강영욱 김문수 캠프 상임고문 겸 인재영입위원장도 축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노동운동가 출신 보수 정치인이라는 이례적 이력의 소유자 김문수가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3일 치러진 경선에서 득표율 56.53%를 기록하며 대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980년대 노동운동의 대표 인물에서 보수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거듭나며, 이념을 넘나든 독특한 정치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1951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김 후보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했고, 두 차례 제적된 뒤 구로공단에 위장 취업해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한일도루코 초대 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계에서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1994년 김영삼 대통령 권유로 보수 정당인 민주자유당에 입당한 그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6년에는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며 중앙 정치를 떠나 지방행정을 이끌었다.
도지사 재임 기간 동안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 유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착공 등 경제 인프라 사업을 주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4년 도지사 퇴임 이후 한동안 정치 전면에서 물러났던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됐다. 2024년 8월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되며 노동정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김 후보는 “노동과 기업, 진보와 보수의 가교가 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으며, 정치적 전환을 통해 쌓아온 다양한 경험이 이번 대선에서도 어떤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