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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교육의 허상
기사입력 2026-03-19 15:5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이명선 경북인성인문학 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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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우리는 가끔씩 사람의 마음과 기분을 날씨에 비유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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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경북인성인문학 교육연구소 소장     ©月刊시사우리 편집국

‘마음이 시리다’, 또는 ‘생각이 건조하다’ 등등. 그렇게 함으로써 마음과 느낌의 상태를 극적으로 표현한다.

 

이것은 인간이 가진 훌륭한 지적 기능 중의 하나다.

 

다만 이런 기능이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려면 그러한 표현이 ‘일시적’이고‘제한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듣는 사람에게 호소력 있게 전달된다.

 

마음이 늘 시리고 건조하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듣는 이가 얼마나 공감할까.

 

그러한 비유적 표현이 무제한적으로 쓰였을 경우, 그것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황이 주는 진실에서 멀어지게 한다. 계절과 날씨는 변하는 것이기에 그렇다. 그러한 어법은 언어궁합에도 맞지 않다.

 

자신의 마음의 상태를 특정한 날씨의 상태와 비유해서 습관적으로 계속 쓰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그 사람은 의심해보아야 한다. 십중팔구 그 사람은 자신이 표현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사람임이 분명하다.

 

예를들어 ‘나는 따뜻한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분명히 차가운 사람이다.

 

자신을 거꾸로 표현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 기만성 자기도취임과 동시에 상대를 기만하는 행위다.

 

우리는 그것을 위선이라고 말한다.

 

더욱이 그러한 표현이 제도권 안에서 공적으로 오랫동안 쓰였을 경우 상황은 심각해진다.

 

그것은 대중의 생각을 왜곡시키게 만드는 정신적 오염물질이 되기에 그렇다.

 

임종식 교육감은 지난 8년 동안 줄기차게 ‘따뜻한 교육’을 외쳐왔다.

 

묻고 싶다.

 

무엇이 따뜻하다는 것인가.

 

그가 말하는 따뜻함은 누구를 향한 것인가.

 

그에게 따뜻함의 정의와 방향에 대하여 묻고 싶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뇌물혐의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아 왔다.

 

그 과정에서 경북교육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절차상의 문제로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그가 죄가 없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그는 너무도 따뜻한 사람이기에 자신의 죄를 부하직원들에게 모조리 다 떠넘겼다.

 

이쯤되면 그의 따뜻함은 뻔뻔스러움의 차원을 넘어 부패를 증식시키는 여름날의 썩은 기온에 다름아니다.

 

가증스럽다. 죄는 있지만 죄를 물을 수 없는 법적인 한계상황으로 고묘히 빠져나온 그가 한 첫 마디는 놀랍게도 3선 도전의 의지였다.

 

세상에 이렇게도 뻔뻔스러울 수가 있는가.

 

그가 수사받고 재판받는 기간동안 교육가족들과 도민들이 당해야 했던 수모와 불편함에 대해서는 한 마디의 사과도 없다. 그의 말을 옮겨보자.

 

“저의 결백함을 믿고 기다려주었던 직원들에게 감사합니다” 그 말 한마디로 그는 공적 임무에서 퇴출되어야 인간으로 만 천하에 공인되었다.

 

“나는 모르는 일이다”, “기억나지 않는다”, “밑의 사람들이 알아서 한 일이다”. 이것이 그의 따뜻한 교육의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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