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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문화 칼럼 ]위대한 철학자 기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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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03 09:2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윤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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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담기지 못하고 흐를 수 있다.그러나 백마디의 말보다 시각과 청각 그리고 사물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 그 어떤 교훈이나 훈계보다 효과가 클 때가 있다.

 

아들의 직업전향으로 사흘간의 백수생활이 주어졌다며 식사 한 번 하자는 전갈이왔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를 고민하다 양평에 있는 '기흥성 뮤지엄'을 방문하기로 했다.(양평군 강하면 강남로 219)

 

지상 3층의 기흥성 뮤지엄은 1.000점의 모형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모형 박물관이다.

북한강이 흐르는 야외 전시장에는 고정수 작가의 상설 전시회가 열리고있었다.

기흥성그의 이력을 검색하면 세계적인 모형 제작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를 제작자로 국한시켜 부르는 것은 그의 표피적인 면만보고 폄하하는 것이다.

 

모형 제작자라면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 그럴싸하게 만들면 되지만 기흥성 작가는 건축물 모형 하나에도 역사와 실증을 거쳐 체계적으로 해석해 원형에 가깝도록 치밀하고 세밀하게 만든다.

 

숭례문 모형 하나에도 숭례문에 쓰였던 것과 같은 금강송을 하나하나 손으로 깍아서 제작했다.

실제 그가 만든 작품은 우리 전통 건물을 만드는 목수나 건축가들에게 귀중한 자료로 쓰인다.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때는 흥미를 끄는 모형으로서 건축물이 아니라 역사적 고증을 거친 문화재 개념으로 받아들여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래서 그는 제작자로 부를 게 아니라 역사학자이자 문제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자이며 예술가로 칭해야 한다.

 

모바일 혁명을 일으킨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아버지 직업은 목수였다.


그는 스티브 잡스에게가구는 남들이 보지못하는 뒷부분까지 제대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가르쳤고 불꽃같은 인생을 살다간 스티브 잡스는 아버지의 말씀을 성공의 디딤돌로 삼았다고 저서에서 밝히고 있다.

 

건축물이나 사람, 기업이나 정부도 눈에 보이는 부분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허술하게 처리할 때 모든 것이 무너지는 법이다.

 

인생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꼭 기흥성 뮤지엄에 들러 모형 제작자의 삶이 아닌 우리에게 인생의 이정표를 제시해준 훌륭한 철학자 기흥성을 만나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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