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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맛집 칼럼 ]떡국대신 냉모밀
해 넘기기 국수
기사입력 2024-02-11 12:3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윤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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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새날이 밝았습니다.새해가 되면 행운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나이를 한살 더 먹었다는 의미로 떡국을 먹는 관습이 있습니다.

하지만 쌀이 귀한 곳에서는 떡국을 만들어 먹기 어려워 어디서나 잘자라 쉽게 구할 수 있는 메밀로 국수를 만들어 먹으면서 '해 넘기기 국수'라고 부르며 떡국을 대신했습니다.

메밀면은 가늘고 긴 모양처럼 장수하기를 바라는 기원과잘 끊어지는 특성 때문에 한 해의 어려웠던 일이나 나쁜 것을 뚝뚝 잘라 버린다는 의미를 갖고있습니다.

떡국이나 메밀면을 먹는 행위가 그런 바람들을 이뤄지게 하는 건 아니지만 왠지 안 먹으면 까닭없이 섭섭하기에 연휴 이틀중에 하루는 메밀면을 먹기로 하고 재래시장에서 이왕이면 메밀함량이 높아 면이 잘 끊어지는 생면을 구입했습니다.

생면을 삶는 동안 메밀면을 찍어먹을 소스를 준비합니다.

소스는 가쓰오부시의 풍미가 가득한 일본산 기꼬망 혼쯔유에 물을 1:3 비율로 섞고 간 무와 와사비를 더했습니다.

여기에 대파대신 쪽파를 잘게썰어 가득 채워넣었습니다.

대파는 아릿한 매운 맛에 달큰함이 따라오고,쪽파는 달큰함이 앞서고 아릿한 매운맛이 뒤따릅니다.

대파나 쪽파나 '아릿한 매운맛'과 '달큼함'이 있는데 그게 그거아닌가 하고 생각하시겠지만 쓰디쓴 한약뒤에 달달한 사탕을 깨물어 먹는 것과 사탕을 먹고 난 뒤에 쓰디쓴 한약을 들이키는 것은 엄연히 다르듯 대파와 쪽파의 미묘한 맛의 차이가 분명코 있습니다.

탱탱하게 삶아낸 면을 찬물에 두어번 씻어낸 후에 둘둘말아 그릇에 담고차갑게 만든 쯔유 소스도 함께 식탁에 올렸습니다.

이로서 제법 괜찮은 냉모밀이 완성되었네요.올해는 우리나라가 경제나 인권,교육,환경분야 등 다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으면 좋겠고평화를 지향하는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발 설치고 나대는 석열이와 거니, 뚜껑이,낙지 얼굴을 안 보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메밀면을 당차게 끊어먹었습니다.

지난 한해도 저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는데 그런 분들께 제대로 된 답글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못했습니다.죄송합니다.

갑진년 새해에는 더욱 비상하시어 뜻하는 바를 다 이루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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