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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창녕농협 상임이사 선거 돈봉투 선거 논란!
대의원 김모씨, “노 후보가 황모씨 시켜 나에게 돈봉투 줬다” 폭로
기사입력 2013-10-18 13:1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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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 “가정형편 딱해 도와주기 위해 선의로 줬다” 해명

창녕농협 상임이사 선거에서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메가톤급 파장이 예상된다. 창녕농협은 지난 4일 오전 11시, 농협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대의원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상임이사 및 이사 선거 후보에 대한 찬성 반대 투표가 실시됐다.

상임이사 찬반 투표 직전, 대의원 김모씨는 긴급 발언을 통해 “어제(10월3일) 오후 5시, 이사 후보 겸 대의원 황모씨가 ‘(상임이사로)누가되면 어떠하느냐. 그 사람(상임이사 후보)이 주라고 하더라’며 나에게 돈이 든 봉투를 양복 안 호주머니에 넣어줬다”고 폭로했다. 당시 김씨는 양복 안 호주머니를 열어젖히고 수차례 가져 갈 것을 경고했지만, 황씨는 “고마 받아 노으소”라며 거부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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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달 26일 열린 상임이사 인사 추천위원회에서 현직 과장인 않는 노모씨(모 지점 과장근무 중)가 각각 농협 전무를 지낸 빵빵한 경력인 주모․서모 신청자를 2명을 제치고 상임이사 후보로 결정되자, 농협 앞 모 식당에서 황씨와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대의원정기총회 찬반 투표에서 반드시 반대하는 등 통과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황씨는 이 당시에도 “좋은 게 좋다. 누가 되면 어떻다고 반대할 거요”라며 김씨를 설득하기도 했다.

김씨의 폭로에 돈봉투를 제공한 황씨는 이날 이사 후보 정견 발표 시간을 빌어 “김씨의 형편이 딱해 보여 선의로 100만원을 준 것”이라며 “상임이사 후보와 찬반 투표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돈봉투 사건 폭로 이후, 노모 상임이사 당선자의 행보도 빨라졌다. 김씨는 “노 이사 투표 다음날인 5일 나를 찾아와 밤 늦게까지 사정을 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김씨는 “노 당선자가 밤 늦게 찾아와 창녕읍 소재 모 경로당에서 얘기를 나눴으며, 경로당 전화로 또 다른 김씨와 통화를 한 사실도 있다”며 “노씨가 돈 봉투 전달을 부탁하지 않았으면 왜 나를 찾아와 무마를 시도하기 위해 설득을 했겠느냐”고 알리바이와 함께 이 같이 주장했다. 노씨는 지난 7일 밤 8시에도 김씨의 집을 찾아가 30여분동안 서성이다 통화만 하고 귀가하기도 했다. 노씨는 이에 대해 7일 오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황모씨가 나를 위해 한 일이라 도의적 차원에서 사건의 확대를 막기 위해 김씨를 찾아가 설득한 것일뿐 돈 봉투 전달을 부탁한 사실은 없다”고 김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상임이사 추천위 7:0 노 과장 결정
“여기가 북한이냐” 비아냥 쏟아져

또한, 지난달 26일 열린 상임이사 인사 추천위 7명의 위원들이 노모 과장을 만장일치롤 후보로 결정한 것을 두고 “여기가 북한이냐”며 비아냥을 보내고 있으며, 이사회에서도 무기명 투표가 아닌 거수방식으로 인준을 해줘 구구한 억측을 낳게 하고 있다. 대의원 K모씨는 “어떻게 7명의 추천위원 전원이 한 사람에게 표를 줄수 있느냐”며 “북한 방식이면 몰라도 대한민국 농업인의 대리기관인 농협에서 이럴수가 있느냐”며 “상임이사 찬반투표 관련 돈봉투 살포 논란건과 함께 사법당국의 엄중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창녕농협 임직원 일부도 “이것이(돈 살포) 창녕의 선거”라며 “이번 기회에 노란 싹을 발본색원해 솎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12일경 창원지검에 황씨로부터 받은 돈 봉투를 제시하고 이 사건을 고발했다.

일부 직원들, “사퇴가 정답”이구동성

돈봉투 사건이 수면위로 부상하자 창녕농협 내외부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농협 본점과 지 간부와 직원들 사이에서는 노 과장의 상임이사 업무 소화 능력에도 의문을 가지는 목소리들이 팽배하다. 3천200억원 자산 규모의 농협을 큰 살림(지점장급 이상)을 살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맡아 제대로 굴러가겠느냐는 것. 모 지점의 한 간부는 “이번 일로 간부급은 물론 일반직원들의 사기가 엉망이다”면서 “검사 조직도 부하 직원이 승진하면 곧바로 옷을 벗는 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귀뜸했다. 또 다른 직원은 “돈 봉투 사건이 터진 이상, 상임이사 직을 사퇴하는 게 창녕농협을 위한 지름길”이라며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 창녕농협의 초토화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직원들에게 팽배해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노씨, “황씨 돈은 나완 무관하다” 

이에 노 상임이사 당선자는 7일 오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씨를 만나 사정한 것은 황모씨가 내 선거에 많은 도움을 준분이라 대신해 사과한 것”이라며 “황씨를 시켜 돈을 전달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선거때면 돈 봉투가 춤을 춘다는 창녕선거 오명을 씻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법당국의 엄중한 수사와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란 목소리가 화왕산 자락을 울리고 있다. <김 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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